“후배들, 한 수 배워보렴”

“후배들, 한 수 배워보렴”

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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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양용은, 나란히 국내 무대 선다

한국 남녀골프의 자긍심을 미국 메이저무대에서 떨쳤던 박세리(왼쪽·35·KDB금융그룹)와 양용은(오른쪽·40·KB금융그룹)이 나란히 국내 무대에 선다. 21일 강원 평창에서 함께 막을 올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KDB대우증권클래식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다.

박세리는 2주 전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 투어에서는 내로라하는 청야니도 뛰어다닌다. 우리는 너무 늦다.”며 후배들에게 따끔한 한마디도 던졌다. 국내 투어 정상에 마지막으로 섰던 건 10년 전. 한창 미국에서 기량이 무르익던 2003년 5월 엑스캔버스 대회에서다. 물론 휘닉스파크(파72·641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출전 목적은 상금이 아니다. ‘세리 키즈’와 함께 페어웨이를 누비는 것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그러나 ‘우승 끼’가 언제 터져나올지 모를 일이다.

후배들에겐 이번 대회가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다. 지난달 초부터 쉬지 않고 달려 온 7번째 대회다. 끝나면 한 주 쉬고 다시 7개 대회를 내달려야 한다. 판도는 3승을 내리 거둬 상금 1위(3억 6300만원)에 오른 김자영(21·넵스)이 주춤한 사이 ‘한솥밥’ 동갑내기 양수진이 2억 7700만원으로 턱밑까지 따라왔다. 김혜윤(23·비씨카드)은 대상포인트 1위(192점)에 오른 지 오래다.

알펜시아 트룬골프장(파72·7155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리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GT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지난 4월과 6월에 치른 64강전을 통해 가려진 32명이 1대1 대결을 펼친 뒤 마지막 남은 선수가 우승 상금 1억 5000만원을 가져간다. 양용은은 지난 4월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난 뒤 이 대회 64강전에 참가해 김주연(32)을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올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톱 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한 양용은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을 위한 국내 ‘가을 시리즈’의 첫 걸음이다.

국내파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10년 초대 챔피언이자 올 시즌 상금 랭킹 3위를 달리는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디펜딩 챔피언 홍순상(31·SK텔레콤)이 역대 우승자의 자존심을 걸었다. 김비오(22·넥슨)에 이어 상금 2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에겐 불운했던 한 해의 반전을 노릴 기회. 1승을 챙긴 이인우(40·현대스위스)와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가 두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도 주목된다. 지난 17일 패자부활전을 통해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김병준(30·타이틀리스트)의 성적도 관심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9-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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