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분통동국의 난

[프로축구] 분통동국의 난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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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탈락 확정된 날 2골 ‘분풀이’… 전북, 수원전 11경기 연속 무패 천적 확인

국가대표팀 명단 제외가 독이 아닌 약이 됐다.

이동국(33·전북)이 최강희호 출범 이후 첫 대표팀 명단 탈락이 확정된 날 골 세례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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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었다  최강희호 명단에서 빠진 이동국(전북)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3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선취 헤딩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이날 전북은 이동국의 2골과 레오나르도의 쐐기골을 합작해 수원을 3-1로 이겼다. 전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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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명단에서 빠진 이동국(전북)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33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선취 헤딩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이날 전북은 이동국의 2골과 레오나르도의 쐐기골을 합작해 수원을 3-1로 이겼다.
전주 연합뉴스
전북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33라운드에서 이동국의 멀티골과 레오나르도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닥공’ 전북은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수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중심에는 ‘라이언 킹’ 이동국이 있었다. 그는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192㎝의 장신 보스나(호주)를 따돌리고 헤딩으로 방향만 바꿔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엔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하고 거친 플레이로 전북을 압박하던 수원의 반격도 거셌다. 수원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태웅이 올린 크로스가 오장은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자 박현범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원은 전반 33분 보스나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김정우가 강하게 때린 슈팅을 보스나가 넘어지며 손을 갖다 댄 것. 선제골을 넣은 이동국이 키커로 나서 낮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7호골이자 통산 132호골.

수원은 후반 수적 열세에도 스테보(마케도니아)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설상가상으로 후반 36분 박태웅까지 퇴장당하며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 레오나르도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전북전 11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한편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종료 직전 데얀의 역전골(시즌 25호골)에 힘입어 울산을 2-1로 제압하고 전북(승점 68)과의 승점 차를 5로 유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9-2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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