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마라톤 기록도 삭제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 마라톤 기록도 삭제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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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도핑 사실이 적발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수상 경력 박탈과 영구 제명 조치를 받은데 이어 ‘인간 승리’로 여겨졌던 마라톤 서브 쓰리(3시간 이내 완주) 기록도 삭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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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암스트롱


미 뉴욕시 마라톤 주최 측인 ‘뉴욕 로드 러너스(NYRR)’의 메리 비텐베르크 대표는 22일(현지시간) “NYRR이 미 반도핑기구(USADA)의 규정을 준수하고 지지함에 따라 암스트롱은 마라톤을 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의 기록이 삭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텐베르크 대표의 입장은 국제사이클연맹(UCI)이 USADA가 발표한 암스트롱의 도핑 사실에 근거, 그가 현역 시절 달성한 타이틀을 모두 박탈하고 사이클계에서 영구 제명하기로 한 이후 나왔다.

암스트롱은 2006년, 2007년 출전한 뉴욕시 마라톤에서 각각 2시간59분36초, 2시간46분43초를 기록하며 2년 연속 3시간의 벽을 깨는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당시 3기 고환암을 극복하고 생애 처음 마라톤에 출전했던 터라 그의 완주 기록은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도핑 사실이 적발되면서 암스트롱은 사이클계에서는 물론 마라톤 기록까지 영구 삭제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

비텐베르크 대표는 암스트롱의 마라톤 완주 기록을 공식적으로 삭제하는 절차를 밟기 전에 암스트롱 측의 이의 제기를 기다려보겠다면서도 “USADA 결과를 볼 때 기록이 삭제돼야 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스트롱은 이 외에도 그동안 ‘투르 드 프랑스’ 우승 보너스로 받은 950만달러(약 104억원) 가량을 다시 반납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딴 동메달도 박탈당하는 등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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