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동점골, 박주영 비난 잠재웠다

귀한 동점골, 박주영 비난 잠재웠다

입력 2012-11-20 00:00
수정 2012-11-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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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전서 두 달 만에 2호골

박주영은 ‘살아 있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박주영(27·셀타 비고)이 57일 만에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박주영 연합뉴스
박주영
연합뉴스


19일 북서부 비고의 에스타디오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12라운드 홈경기.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오른쪽 벌칙지역에 도사리고 있다가 반대편에 있던 이아고 아스파스가 낮게 크로스를 올리자 득달같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피하며 수비진을 한번에 무너뜨렸다. 그러나 몇 발 걷지도 않았다. 간결하고 효과적인 움직임. 골잡이만이 할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박주영으로선 지난 9월 22일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뒤 두 달 만에 본 골 맛이다. 더욱이 선발로 나선 것도 알메리아와의 컵대회 이후 18일 만. 정규리그로 따지자면 지난달 6일 세비야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 또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뛴 건 9월 30일 그라나다 원정 이후 두 번째다.

셀타는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1-1로 비기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현재 승점 11(3승2무7패)로 강등권을 눈앞에 든 셀타 비고로선 승리나 다름없는 무승부였던 셈.

최근 부진했던 박주영을 겨냥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던 파코 에레라 감독은 이번엔 억양까지 바꿔 “박주영은 아주 훌륭한 선수”라며 칭찬을 쏟아부었다.

그는 “박주영의 골 덕에 기분이 굉장히 좋다.”면서 “박주영은 (지난 9월) 우리 팀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득점을 올리더니 오늘은 승점 1을 팀에 선사했다.”며 흡족해했다.

에레라 감독은 이어 “아스파스와 박주영을 합친 조합은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박주영을 계속 응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주영은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으로부터 별 3개의 평점을 받았다. 팀 안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박주영의 동점골을 배달한 아스파스가 별 5개(만점) 가운데 3개 반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11-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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