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일정 재편성 논의할 수 있다”

KBO “프로야구 일정 재편성 논의할 수 있다”

입력 2012-12-03 00:00
수정 2012-1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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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재편성 후 다시 문제 삼지 않겠다”는 9개 구단 합의가 전제조건

롯데 자이언츠가 불리하게 짜인 2013년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을 공식 항의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개 구단에 일정 편성을 다시 논의해보자고 역제안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일부 구단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제기한다면 KBO 차원에서 종합 검토하겠다”고 3일 말했다.

롯데는 내년 정규리그에서 사흘 이상 휴식을 취한 팀과 무려 12번이나 맞대결을 벌이면 성적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며 이날 KBO에 일정 편성의 공정성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롯데뿐 아니라 두산도 일정에 적지 않은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 총장은 “각 구단의 항의를 받아들여 일정을 다시 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새로 편성된 일정을 다시 문제 삼지 않고 절대 수용하겠다는 9개 구단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걸었다.

그는 “여러 구단이 일정 편성과 관련해 요구하는 사항이 많다”면서 “이동거리, 휴일 수와 관련한 요청을 각 구단이 거둬들이고 재편성 일정과 관련해 9개 구단 전체가 동의하겠다고 합의한다면 다시 일정을 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하면서 경기 일정이 뒤죽박죽 됐다.

8개 팀이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팀은 어쩔 수 없이 쉬는 상황이 발생한 탓에 일정이 불규칙하게 편성됐다.

KBO는 월별 경기수, 아마추어 경기 일정, 이동거리 등을 모두 고려해 2013년 일정을 짰으나 예상 밖으로 롯데가 심한 유탄을 맞았다.

롯데가 12번이나 사흘을 쉰 팀과 대적하는 것과 달리 삼성 라이온즈에 이런 사례는 딱 한 번밖에 없다.

정금조 KBO 운영기획부장은 “원정 또는 홈경기에서 9연전을 피하고자 최대한 노력했고 각 팀이 전·후반기 골고루 돌아가며 쉴 수 있도록 일정을 짜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마케팅적 요소가 강한 월별 홈경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뮬레이션 결과 어떤 팀은 5월에 홈에서 18경기를 치르는 반면 다른 팀은 6경기만 치르는 상황도 나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여러 요소를 참고해 최대한 공정하게 짜려고 노력했으나 선의로 피해를 보는 팀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KBO가 구단의 불만을 널리 수용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롯데·두산 등 일부 팀을 제외하고 대다수 팀은 일정에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아 9개 구단 전체 합의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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