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수들에게 맞아 네덜란드 축구심판 사망

청소년 선수들에게 맞아 네덜란드 축구심판 사망

입력 2012-12-05 00:00
수정 2012-12-05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네덜란드 유소년 축구 심판이 15~16세 어린 선수들의 집단 폭행에 목숨을 잃어 세계 체육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리하르트 뤼벤휘젠(41) 심판은 지난 2일 네덜란드 알메레에서 열린 알메레 뷔텐보이스와 암스테르담이 연고인 클럽 니우 슬로텐 경기의 선심을 본 뒤 니우 슬로텐 선수 3명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이튿날 숨졌다. 현지 언론은 피의자들이 경기가 끝난 뒤 뤼벤휘젠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 그의 머리를 발로 차기도 했다고 전했다.

뤼벤휘젠은 뷔텐보이스 소속인 아들의 경기 선심을 직접 보겠다고 나섰다가 이런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선수들을 모두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에디스 시퍼스 네덜란드 체육부 장관은 “극도로 끔찍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이런 사태가 스포츠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팀의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프로축구계도 큰 충격을 받았다. 프랑크 데 부어 아약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전날 기자회견 도중 “어떻게 어린 소년들이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혀를 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2-05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