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고농구에서 107-2로 승리 ‘논란’

미국 여고농구에서 107-2로 승리 ‘논란’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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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고농구에서 한 팀이 107-2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블루밍턴 사우스고와 알링턴고의 여자농구 경기에서 블루밍턴 사우스고가 107-2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점수 차가 워낙 많이 난 탓에 특히 승리 팀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디애나 고교체육협회의 크리스 커프먼 대변인은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는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밍턴 사우스고의 래리 윈터스 코치는 “선수들에게 슛을 그만 던지라고 하면 상대를 무시하는 처사가 될 것 같아서 공격을 계속 하게 했다”고 107-2라는 점수가 나온 경위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선수 9명을 고루 기용했다”며 점수 차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알링턴고는 2,3쿼터에 자유투 1개씩을 넣어 2득점을 올렸다.

에보니 잭슨 알링턴고 코치는 105점 차 참패에 대해 “괜찮지 않다”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잭슨 코치는 상대팀 코치에 대해 “아마 평생, 이 결과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원망하며 “그들이 원한 결과가 이런 것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올해 6전 전패를 포함해 최근 23연패를 기록 중인 알링턴고를 이번 시즌부터 지도하기 시작한 그는 “이번 결과에 개의치 않고 우리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만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여고농구에서는 2009년 1월에도 100-0이라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됐다.

당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코베넌트 스쿨이 댈러스 아카데미를 100-0으로 물리쳤다.

댈러스 아카데미는 여학생 20명 가운데 8명을 선발해 농구팀을 구성했으며 특히 집중력이 부족하고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로 알려졌다.

기독교계 사립학교인 코베넌트 스쿨은 100점 차로 이기고도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고 결국 코치를 해임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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