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구자철과 ‘한솥밥’

지동원, 구자철과 ‘한솥밥’

입력 2013-01-02 00:00
수정 201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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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에 1년 임대 독일서 메디컬 테스트 받아

지동원(22·선덜랜드)이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구자철(24)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동원은 지난달 30일 마틴 오닐 감독과 만나 “다른 팀에서 임대 선수로 일정 기간 뛸 기회가 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1일 “재정이 넉넉지 않은 아우크스부르크는 무상 임대를 바랐지만, 선덜랜드는 적어도 10억원의 임대료를 요구해 어느 정도 금액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 기간은 1년”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풀럼과의 경기 뒤 트위터에 ‘Soon!!!!!’이라고 썼던 이유가 밝혀진 셈이다.

그는 이날 독일로 이동,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합작했던 구자철이 같은 팀에 있어 적응하는 데 큰 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팀에 복귀하기 위해 출국한 구자철은 “동원이가 유럽에서 더 도전하길 원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지동원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오는 21일 차두리(33)가 소속된 뒤셀도르프전이 될 것으로 보여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동원은 2011~12시즌 전 K리그 전남에서 이적, 스티브 브루스 감독 아래 선발 두 차례 등 19경기에 출전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득점해 강팀 킬러로 불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오닐 감독 부임 후 벤치나 덥혔으며 올 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임대·이적설에 시달렸다. 오닐 감독은 “지동원이 체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가 최근 무척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재능은 타고 났지만 잠재력을 발휘할지는 본인 노력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2013-01-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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