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2)플로어하키

[스페셜올림픽 알고 보면 재미 두배] (2)플로어하키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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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종목 아니면 어때, 함께 하는데

스케이트를 신지 않은 채 나무나 우레탄 바닥에서 경기하는 플로어하키는 동계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동계 스페셜올림픽에서는 눈이 내리지 않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선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대회에서 유일한 단체 종목인 플로어하키의 한 팀은 선수 16명과 코치 4명으로 구성된다. 골키퍼 1명을 포함해 6명이 플로어에 나올 수 있다. 공으로 쓰이는 퍽은 아이스하키보다 훨씬 크고 스틱은 걸레를 뺀 대걸레 봉처럼 생겼다. 퍽에는 도넛처럼 중간에 구멍이 있어 스틱을 끼워 드리블, 패스, 슈팅을 할 수 있다.

한 피리어드에 9분씩, 3피리어드 27분 동안 진행되는 이 종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규칙은 3분마다 3명 이상씩 교체해 모든 선수가 같은 시간을 뛰도록 한다는 것. 경기가 끝났을 때 출전 시간이 크게 다른 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몰수패를 당한다.

지적 장애인 선수들에게는 경기에 출전하는 사실 자체가 작지 않은 성취다. 패스와 드리블, 슈팅을 익히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경기 규칙을 인지하게 하려면 상당한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수들은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이화원(41) 고양 홀트학교 감독은 “플로어하키는 지적 장애인들에게 매우 좋은 스포츠 중 하나”라며 “경기가 격렬하고 힘들지만 오히려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며 의욕이 넘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41개국 69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대회 전체 참가자의 40%에 이른다. 경기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강원 강릉생활체육센터와 강릉실내체육관, 관동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1-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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