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패 후폭풍…QPR 라커룸서 막말 싸움

충격패 후폭풍…QPR 라커룸서 막말 싸움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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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선수들 간 내분이 극으로 치달았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QPR이 27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서 밀턴 킨스 돈스에게 패하고서 라커룸에서 일부 선수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QPR은 이날 3부 리그 구단인 밀턴 킨스 돈스에 2-4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레드냅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지성, 파비우,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경기에 뛴 선수들에게 이름값을 하지 못한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날 싸움도 레드냅 감독의 직언이 불을 붙였다.

레드냅 감독은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에게 “수치스럽다”며 얼굴을 붉혔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구단에서 나가라고 말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냅 감독이 나가고서 라커룸에 남은 선수들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렀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패인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두 선수가 서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선수들도 두 편으로 나뉘어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몸싸움까지 번질 정도가 되자 지켜보던 선수들이 겨우 두 선수를 떼어놓아 싸움은 2분 만에 끝났다. 그러나 선수들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

싸움이 붙은 두 선수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는 싸움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고 묘사했다.

올 시즌 최하위를 달리는 QPR은 지난여름 명문 구단에서 이적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로 편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뒤로 박지성 등 신흥 세력을 깎아내리고 구세력에 힘을 실어주면서 선수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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