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완패 아쉽지만 교훈 얻었다”

태극전사들 “완패 아쉽지만 교훈 얻었다”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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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A매치에서 완패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고개를 떨어뜨리면서도 강팀과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0위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졌다.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전반 초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33분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대표팀은 유럽과 중동 등 외국에서 뛰는 선수와 국내파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탓에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함부르크)은 “경기 결과가 너무 아쉽다. 전반 초반에는 잘 풀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돌아봤다.

전반전에 원톱으로 출전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초반에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는 지동원을 원톱으로, 후반전에는 이동국(전북)-박주영(셀타 비고)을 투톱으로 세우며 공격라인을 실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동국은 “0-2로 지는 가운데 투입돼 부담이 컸다”면서 “크로아티아의 공격이 거세다 보니 수비가 뒤로 물러서 전방에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박주영과의 호흡이 재차 문제로 지적된 점에 대해서는 “조직력을 더 다진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만 태극전사들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선수들이 유럽에 나와 경기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미드필드에서 (구)자철이와 호흡 맞춘 부분을 좋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해외파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출전하다 보니 체력 등에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바꿔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조직력 부분에서 잘 안됐지만 최종예선은 분명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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