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대가로 성접대 받은 레바논 심판 법정에

승부조작 대가로 성접대 받은 레바논 심판 법정에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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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출신 축구 심판 3명이 승부 조작의 대가로 성 접대를 받았다가 싱가포르의 법정에 서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알리 사바흐 주심과 알리 에이드, 아브달라 탈렙 등 보조심 2명이 3일(이하 현지시간) 싱가포르 시내 호텔에서 이날 경기를 조작한 대가로 성 접대를 받았다고 5일 보도했다.

해당 심판 3명은 5일 오후 싱가포르 지역 법원에 출석한다.

법원에서 이들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5년의 징역이나 8만 달러(약 8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싱가포르 부패행위 조사국(CPIB)은 성명에서 “싱가포르는 승부조작 등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해당 심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시사했다.

3일 오후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컵 축구대회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원정팀인 이스트 벵갈(인도)이 홈팀인 템파인 로버스(싱가포르)를 4-2로 꺾었다. 전반 19분 템파인 로버스의 자책골이 선제골이었다.

유로폴은 2월, 싱가포르를 근거지로 한 범죄 단체가 전세계에서 축구 경기 380개 이상을 조작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레바논 축구협회의 하쳄 하이다르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능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심판진들인데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해 충격에 빠졌다”며 “자체적으로도 조사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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