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초구 낚는 대어’ 대호

[NPB] ‘초구 낚는 대어’ 대호

입력 2013-05-01 00:00
수정 2013-05-01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초구 공략 성공… 최다안타 1위

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열도 평정을 향해 무섭게 달리고 있다. 이대호(31·오릭스)는 지난 29일 일본프로야구 데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2점포 2방 등 3안타로 무려 6타점을 쓸어담아 팀의 5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한 경기 ‘멀티 홈런‘은 데뷔 이후 처음이며 6타점은 자신의 최다이다.

이날까지 이대호는 케이시 맥기(라쿠텐)에 2개 앞서 퍼시픽리그 최다 안타 1위(38개)다. 또 타율 .392(2위)로 선두 맥기(.404)의 턱밑까지 다가섰다. 홈런에서는 선두 미첼 아브레유(니혼햄)에 4개 뒤진 공동 3위(5개)로 뛰어올랐고 타점은 선두 구리야마 다쿠미(세이부)에 단 1개 뒤진 2위(23개). 상대 투수를 공포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 몰아치기에 능한 이대호가 타격과 타점에서도 조만간 선두로 치고 나설 조짐이다.

이대호는 2010년 롯데에서 타격 7관왕을 작성한 추억이 있어 기대를 더한다.

현재 이대호는 맥기 등 7명과 타자 부문 월간 최우수선수(MVP)를 다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닛칸스포츠 등도 30일 그를 일제히 주목했다. 이대호는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그의 상승세를 불러온 요인으로 초구 공략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투수들에 대한 적응을 끝낸 이대호가 초구부터 적극적인 타격으로 눈부신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구 타율은 .280이었지만 올해는 14타수 8안타로 무려 .571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1회 1점포와 2회 2타점 2루타도 모두 초구 타격에서 나왔다. 이 매체는 “이대호가 3할타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모두 목표치를 웃돌 기세”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데뷔 2년째인 이대호는 시즌 뒤 자유계약(FA)으로 풀린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일본 언론들은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고 있다. 일본 잔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를 붙잡으려는 일본 구단들의 줄다리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5-01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