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성폭행 피해자 탓 발언’ 사과

세리나 ‘성폭행 피해자 탓 발언’ 사과

입력 2013-06-20 00:00
수정 2013-06-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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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성폭행 사건을 피해자 탓으로 돌린 듯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윌리엄스는 1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언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인정하고서 “소녀가 잘못했다는 뜻으로 말한 게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18일 미국 한 매체에 실린 윌리엄스의 인터뷰였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미국 오하이오주 스토벤빌 지역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소녀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16살이라면 다른 사람들과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말라고 부모님께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해 8월 미국 오하이오주 스토벤빌에서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 2명이 술에 취한 16살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을 말한다.

윌리엄스 발언에서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게 잘못이 있다는 뉘앙스가 풍겨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확대되자 윌리엄스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스토벤빌 사건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16살 소녀와 가족에게도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롤링스톤에 나온 인터뷰 때문에 깊은 유감을 느끼고 있다고 소녀에게 알리고 싶다”며 “소녀의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양성 평등, 여성 권리를 위해 싸워왔다”며 “성폭행 희생자를 위해 늘 기도했다”면서 이 사건 피해자를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나란히 테니스 선수인 언니 비너스(34위)와 함께 지난해 아프리카 여성 인권 개선 활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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