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부부’ 최고의 허니문

‘철인부부’ 최고의 허니문

입력 2013-08-16 00:00
수정 2013-08-1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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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차 모스크바 대회 참여… 남편 ·아내 銀

이보다 행복한 허니문이 있을까.

지난달 결혼에 골인한 25세 동갑내기 흑백 커플인 애슈턴 이턴(왼쪽·미국)과 브리앤 타이젠 이턴(오른쪽·캐나다)이 제14회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혼여행으로 참여한 대회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 선물을 서로에게 안긴 것.

새 신랑 애슈턴은 첫 이틀 동안 벌어진 10종경기에서 8063점을 기록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 준우승한 그는 지난해 9039점의 세계기록을 세웠고, 런던올림픽 제패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복하면서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다음 날부터 그는 응원단장으로 변신,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브리앤의 7종경기를 따라다니며 성원하기 시작했다.

남편에 견줘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브리앤도 일곱 종목 가운데 세 종목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힘을 냈다. 첫 경기인 100m허들부터 1위로 시작한 브리앤은 줄곧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끝에 지난 14일 6530점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8-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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