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수 사격대표팀 총감독 “늘 먹는 혈압약이었을 뿐”

변경수 사격대표팀 총감독 “늘 먹는 혈압약이었을 뿐”

입력 2013-12-13 00:00
수정 2013-12-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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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육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나갔다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변경수(55) 사격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약물 복용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 감독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늘 먹는 혈압약이었다”며 “진단서와 처방전을 제출했고 18일 재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10월 20일 충북 청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사격 남자 일반부 트랩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경기 후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중의 하나인 이뇨제가 나왔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변 감독에게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변 감독은 “지난해에도 전국체전에 나갔다”며 “그땐 메달을 따지 않아 소변 검사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평소 선수 생활해왔던 것도 아니고 혈압약이어서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변 감독의 말대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도 변 감독이 약물을 복용한 데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사격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선 신경 안정제 성분을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변 감독에게선 이뇨제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변 감독은 18일 재심을 위한 청문회를 거친다. 최종 결정은 재심 이후 7일 내에 나온다.

그러나 대회 전 평소 복용하는 약물을 승인받는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 처벌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사격연맹은 변 감독의 도핑 반응에 당황해 하면서도 변 감독의 감독직 자체를 박탈하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오래 복용한 혈압약이 금지약물에 해당된다고 감독님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며 “고의로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닌 만큼 징계 기간이 줄어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징계 기간에는 선수 생활뿐 아니라 감독직 등 공식 역할도 수행할 수 없다.

그러나 사격연맹 관계자는 “감독님이 그간 대표팀에 기여도가 있고 약물 복용에 고의성도 없어서 처벌 기간이 지나고 다시 대표팀 총감독으로 복귀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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