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m의 아찔한 도전… 빙벽 황제는

18m의 아찔한 도전… 빙벽 황제는

입력 2014-01-08 00:00
수정 2014-01-08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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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20國 120명 출전

겨울 야외 스포츠의 꽃인 아이스클라이밍 축제가 경북 청송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라이너 안젤리카(이탈리아)가 이를 악물고 모형빙벽을 오르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지난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라이너 안젤리카(이탈리아)가 이를 악물고 모형빙벽을 오르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지난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신윤선이 이를 악물고 모형빙벽을 오르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지난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에 출전한 신윤선이 이를 악물고 모형빙벽을 오르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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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악연맹(UIAA)과 아시아산악연맹(UAAA), 대한산악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201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11일부터 이틀 동안 청송 옥계계곡 얼음골에서 열린다. 유럽을 중심으로 매년 3~4회 열리던 대회를 대한산악연맹이 2011년 아시아에서 처음 유치한 뒤 4번째 대회다.

대한산악연맹은 세계 랭킹 1~10위 선수와 UIAA에 가입한 각국 대표 선수들을 초청했다. 20여개국 1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대표는 22명. 지난해 남자 난이도(리드) 세계 랭킹 1위인 박희용(32)과 여자 리드 세계 3위였던 신윤선(34·이상 노스페이스)이 지난해 대회 리드 3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우승으로 갚을지 관심을 모은다. 총상금은 3만 4200유로(약 4950만원).

대회장에는 토마스 카에르 UIAA 사무총장 등 10여명의 국제연맹 관계자가 찾을 예정이어서 유럽 외에 유일하게 대회를 개최해 온 한국의 국제 교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스클라이밍은 올라가기 어렵게 꾸민 빙벽 모형을 등반하는 스포츠다. 대회장에는 빙벽이 설치돼 있지만 경기는 모형에서 치러진다. 스포츠로 인정받으려면 선수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기량을 다퉈야 하는데 빙벽은 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18m 높이에 90~180도의 경사를 지닌 모형을 주어진 시간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느냐를 따지는 남녀 리드, 15m 높이에 90도의 모형을 더 빨리 등정하는 남녀 속도(스피드)를 비롯해 4개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아슬아슬한 모형을 곡예처럼 기어 올라가는 리드 경기, 15m의 벽을 10초 안팎에 오르내려 승부를 결정하는 속도 경기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첫날인 11일 오전 9시부터는 남녀 리드 예선과 준결승이 열리고, 이튿날 오전 9시부터 남녀 속도 예선, 오전 11시 40분 결승이 열린다. 오후 2시 40분부터는 남녀 리드 결승이 이어진다. 리드 경기는 ‘온사이트 리딩’(미리 루트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진행)으로, 속도 경기는 예선은 밀어내기 방식으로, 결승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른다. 마운틴TV가 11일 오후 1시부터 중계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1-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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