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컨디션 ‘본궤도’ 올라…베이스캠프도 ‘합격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號)가 ‘결전의 땅’ 브라질에서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두 번째 전훈지인 미국으로 건너간다.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아베시(ABC)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무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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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강도 높은 자체 연습경기와 공격·수비로 나눈 포지션별 훈련을 치른 태극전사들은 이날은 한 시간 가량 공격 전개와 기본기 훈련을 가볍게 소화하며 브라질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1주일간 훈련 내용은 주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즌이 끝난 K리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만 전훈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첫날 선수들의 몸 상태가 다음 주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면서 “많은 훈련량에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전훈의 주요 포인트는 국내파 선수들의 포지션별 ‘생존경쟁’이다.
역대 월드컵 도전사를 보면 3월 평가전에서 본선 최종 명단이 거의 확정됐다.
선수들로서는 이번 전훈이 3월 그리스전을 앞두고 홍 감독에게 자신의 기량을 가까이서 뽐낼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김신욱(울산)과 김진수(니가타) 등 어느새 자신의 포지션에서 유력 주자가 된 선수들은 변함없는 기량으로 코칭스태프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박진포(성남), 김민우(사간 도스)를 비롯해 처음 홍명보호에 합류했거나 재발탁된 선수들도 종종 기존 선수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훈련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물론 경쟁은 절반도 채 끝나지 않았다. 미국 전훈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고 3차례 평가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생존할 수 있다.
전력 강화 못지않게 음식, 잠자리, 이동과 같은 대표팀 지원체계 점검도 브라질 전훈의 중요한 과제였다.
5개월 뒤 베이스캠프로 사용될 버번 호텔은 막판 담금질에 지친 선수들이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훈련장으로 쓸 페드로 바소 경기장은 아직 공사가 한창이지만 3월 중순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막판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구아수시 측과 이달 말 본계약 체결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1일 오전 7시 30분 이구아수 공항을 출발, 상파울루 국제공항을 거쳐 같은날 오후 8시 40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입성한다.
이어 훈련과 함께 2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코스타리카, 30일 오전 11시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 2월 2일 오전 7시 칼슨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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