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도핑테스트 의혹 성지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삼성전기)가 도핑테스트를 받지 않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열흘 전 이용대가 도핑테스트에서 약물 복용이 적발됐다는 주장을 한 이른바 ‘성지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용대의 도핑테스트 거부와 관련된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듯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네티즌은 “이용대 선수가 도핑(테스트)에 걸려서 자격정지 2년이라는데 자세히 알고 계신 분 있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용대가 도핑테스트를 거부했다는 정확한 사실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대표팀 내에 다른 선수도 있다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28일 국제배드민턴연맹(BWA)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이용대 뿐만 아니라 같은 팀 동료인 김기정 역시 도핑테스트에서 소재 불분명 혐의로 1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24일 BWF로부터 이용대와 김기정의 도핑테스트와 관련한 절차규정 위반으로 1년간의 자격정지 조치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는 “이용대, 김기정이 어떤 금지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으며 도핑 테스트를 고의적으로 회피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당한 항소 절차를 통하여 이번 조치가 과도하고 부당한 것임을 입증하고 선수와 협회의 명예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경위 여하에 관계없이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통감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배드민턴 팬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협회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관련시스템의 소재지로 기록된 태릉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해당 선수들은 국내 및 국제 주요 대회에 참가하느라 선수촌에 없었다”고 설명한 뒤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용대는 현재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소속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이효정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용대는 4년 뒤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정재성과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대표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용대는 또 준수한 외모로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