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기’ 김기태 1년 9개월 만에 한라장사

‘폭격기’ 김기태 1년 9개월 만에 한라장사

입력 2014-01-31 00:00
수정 2014-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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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열 번째…현역 최다 한라장사

’모래판 폭격기’ 김기태(34·현대삼호중공업)가 1년 9개월 만에 한라장사로 복귀하며 장사 트로피 열 개를 채웠다.

김기태는 31일 충청남도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4 IBK기업은행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급(110㎏ 이하) 장사결정전에서 박정진(27·제주특별자치도청)을 3-0으로 눌렀다.

김기태는 ‘폭격기’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저돌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첫판에서는 배지기와 안다리를 연달아 시도하며 박정진을 뒷걸음질치게 한 후 잡채기로 쓰러뜨렸다.

박정진은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맞섰지만 안다리에 이은 밀어치기로 응수한 김기태에게 또 무릎을 꿇었다.

셋째 판에서 김기태는 자신의 특기인 안다리를 선보이며 경기를 매조졌다.

김기태가 긴장한 표정을 보인 건 8강전뿐이었다.

김기태는 8강전에서 3년 연속 설날대회 우승을 노린 이주용(31·수원시청)과 접전을 펼쳤다.

이주용이 첫판을 오금당기기로 따내자 김기태가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만회했다.

셋째 판에서 김기태는 다시 한 번 들배지기로 이주용을 눕혔다.

김기태는 4강전 상대 이영호(29·부산갈매기)가 8강전에서 당한 허리부상으로 기권해 체력을 아끼며 장사결정전을 준비했다.

자신감 있게 모래판에 선 김기태는 화려한 공격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한라장사에 복귀했다.

김기태는 상금 2천만원과 황소 트로피를 받았다.

김기태는 2012년 4월 보은대회에서 생애 아홉 번째 한라장사에 오른 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전성기가 끝났다”는 우려를 떨쳐내고 생애 열 번째 한라장사에 오른 ‘현역 최다 한라장사’ 김기태는 김용대(은퇴)가 보유한 역대 최다 한라장사 기록(14회)도 가시권에 뒀다.

김기태는 “2012년 보은대회 우승 이후 아홉수에 걸렸는지 매번 아쉽게 장사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고 곱씹은 뒤 “이번 대회만큼은 초심을 찾아 아홉수를 깨고 싶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급 결과

▲ 장사 =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

▲ 1품 = 박정진(제주특별자치도청)

▲ 2품 = 박병훈(현대삼호중공업)

▲ 3품 = 이영호(부산갈매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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