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지동원·구자철, 나란히 새 팀서 새 출발>

<박주영·지동원·구자철, 나란히 새 팀서 새 출발>

입력 2014-02-01 00:00
수정 2014-02-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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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 달간 진행된 유럽축구 이적 시장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8강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희망을 안긴 채 막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최근 유럽파 선수들 가운데 일부가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점이 고민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던 박주영(29)이 대표적인 사례였고 지동원(23)과 구자철(25)도 팀내 입지가 탄탄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나란히 새 유니폼을 입으면서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좋은 소식을 전했다.

먼저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기로 하면서 이적 행렬의 시작을 알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벤치에 주로 머물던 지동원은 1월17일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 가서 뛰었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고 올해 7월부터는 도르트문트로 다시 옮기기로 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자마자 지난달 26일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헤딩슛을 터뜨리는 등 이적 성공 사례를 예감하고 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속해 있던 구자철 역시 지동원의 이적 소식이 전해진 바로 다음날 마인츠로 소속을 변경했다.

구자철은 최근 발목 부상 등의 이유로 부진했으나 마인츠 이적을 계기로 반전을 노리게 됐다.

특히 마인츠는 구자철 영입에 오래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이 팀에는 수비수 박주호가 함께 뛰고 있어 구자철이 한결 편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지훈련 도중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이적은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기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이적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던 박주영이 1일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잉글랜드 2부리그인 왓포드에 임대되면서 역시 새 출발의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이 지난달 30일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아직 이적 시장 마감이 이틀 남았다”며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이틀을 더 못 기다리겠느냐”고 반문한 것에 화답이라도 하듯 박주영은 교체 선수 명단에도 좀처럼 들지 못하던 아스널을 말 그대로 극적으로 탈출했다.

코스타리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공격력 부재에 시름이 깊던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유럽에서 들려오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적 소식이 반갑게만 들릴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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