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핏빛 투혼’ 커트 실링, 암 투병 사실 공개

MLB ‘핏빛 투혼’ 커트 실링, 암 투병 사실 공개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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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핏빛 투혼’을 발휘했던 투수 커트 실링(48)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실링이 “기쁜 일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힘든 일에는 당당히 맞서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최근 암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실링은 2009년 은퇴 후 지난해 ESPN의 야구 해설자로 변신했고, 올 시즌부터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ESPN은 “실링과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그가 다시 준비됐을 때 돌아와 야구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링은 20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통산 216승146패, 평균자책점 3.46을 남겼다.

실링은 2004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발목 인대수술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레드 삭스(빨간 양말)’가 되도록 투혼을 발휘해 팀에 승리를 안긴 것으로 유명하다. 보스턴은 기세를 이어 그해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실링은 2007년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도 든든한 보탬이 됐다.

보스턴은 실링의 암 투병 사실을 접하고 “커트 실링과 그의 가족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링은 2011년 11월에도 심장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아내인 숀다 실링도 2001년 악성 흑생종 2기 진단을 받은 후 암 투병을 했다. 실링은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아버지가 항상 ‘힘든 시간은 오래가지 않지만, 강한 사람은 오래간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항상 그 말대로 살려고 노력해 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앞에 또다시 펼쳐진 큰 경기를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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