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어느새 3년째 삼성화재 천하

[프로배구] 어느새 3년째 삼성화재 천하

입력 2014-03-10 00:00
수정 2014-03-10 01: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캐피탈 잡고 통산 6번째 리그 우승

역시 삼성화재는 최강이었다.

삼성화재(승점 65)가 9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6번째 리그 우승. 라이벌 현대캐피탈(승점 61)은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1-3으로 져 삼성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는 뜨거웠다. 삼성과 현대는 정규 리그 우승을 다투는 호적수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삼성이 더 강했다. 삼성은 첫 세트를 잃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냈다. 특히 시소게임이었던 1, 2세트와는 달리 삼성은 세 번째 세트를 8점 차로 쉽게 따냈다.

현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 끝까지 삼성을 물고 늘어졌다. 20-21까지 따라붙었다. 현대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베테랑 세터 최태웅(현대)이 서브를 올릴 차례. 그는 침착하게 공을 때렸지만 공은 엔드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최태웅은 두 손으로 머릴 감싸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패배를 예감한 것일까. 김호철 감독은 쓰게 웃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아가메즈의 공격도 라인을 벗어났다. 현대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은 듯 우왕좌왕했다. 그 사이 고준영(삼성)이 잇따라 2점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외국인 대결도 삼성의 우세였다. 레오(삼성)는 아가메즈(현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레오는 무려 66.21%의 공격성공률로 49점을 수확했다. 반면 아가메즈는 29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54.71%로 레오에 미치지 못했다. 문성민(현대)이 18득점하며 분전, 박철우(삼성·12득점)와의 토종 공격수 자존심 싸움에서는 이겼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블로킹에서도 11-9로 현대에 앞섰지만 현대는 삼성보다 6개 많은 21개의 범실을 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삼성은 8번째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통산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는데, 정규리그 정상에 서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쓴잔을 든 것은 통산 5차례 중 2006~07시즌 한 차례뿐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3-10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