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오승환, 신무기 슬러브 선보이다”

일본 언론 “오승환, 신무기 슬러브 선보이다”

입력 2014-03-22 00:00
수정 2014-03-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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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타자 타이밍 빼앗기 좋은 공”

빠르고 무거운 ‘돌직구’로 유명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느린 변화구’로 일본 언론을 놀라게 했다.

일본 스포츠닛폰과 산케이스포츠는 22일 “오승환이 시속 120㎞대 슬러브를 선보이며 오릭스 버펄로스 타자들을 무찔렀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으며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1.50으로 낮췄다.

오승환은 이날 15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직구가 13개였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나머지 2개의 공에 주목했다.

스포츠닛폰은 “오릭스 외국인 타자 윌리 모 페냐에게 던진 2구째가 123㎞를 찍었다. 슬러브(슬라이더와 커브를 혼합한 변형 구종)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마지막 타자 T-오카다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공도 슬러브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내가 가진 두 구종, 직구와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투심 패스트볼이나 컷 패스트볼 등 직구와 비슷하지만 구속이 느리고 약간 변화가 있는 공이나 스플리터나 슬러브처럼 구속과 방향에 변화를 줘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는 변화구도 시험하고 있다.

21일 오릭스전에서 처음 공개한 슬러브는 효과적이었다.

오승환도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슬러브는 직구와 구속 차이가 커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개막(3월 28일)이 다가오면서 오승환의 구위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

21일 경기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다.

오승환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려고 한다”며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걸 보면,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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