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테니스 선수들 언더웨어도 흰색으로 통일

女 테니스 선수들 언더웨어도 흰색으로 통일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6-12-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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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검사까지 받아야 하는 게 정상적인 일은 아닌 것 같다.”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6위·덴마크)의 말이다.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예년보다 복장 규정이 더 까다로워졌다.

흰색 옷만 입을 수 있는 이 대회에서 선수들은 어떻게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색깔이 들어가 있는 유니폼을 입으려고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까지 여자 선수들은 스커트 밑에 받쳐 입는 언더웨어 색깔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흰색으로 통일하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올잉글랜드 클럽에서는 일부 스포츠용품 회사들이 그런 식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웨어 색깔까지 대회 조직위원회가 규제하게 되면서 일부 여자 선수들은 코트에 나서기 전에 관계자에게 ‘흰색’을 입었다는 확인을 받게 됐고 보즈니아키는 이런 광경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영국 BBC 해설을 맡은 팻 캐시는 “일부 여자 선수들은 스포츠브라의 색깔이 하얀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기에 나서기 전에 흰색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흰색이 없어 아예 스포츠 브라 없이 코트에 나갔다고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국 선수인 나오미 브로디는 보즈니아키와의 2회전 경기에서 스포츠브라를 착용하지 않고 코트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신문 뉴욕 데일리 뉴스는 “다만 그 이유가 대회의 복장 규정 탓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3회전에서 리나(중국)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바르보라 잘라보바 스트리코바(체코) 역시 “흰색 옷에는 하얀 언더웨어를 입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검사까지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불만스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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