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전격 ‘비공개’ 훈련…달아오르는 테헤란

슈틸리케호, 전격 ‘비공개’ 훈련…달아오르는 테헤란

입력 2014-11-17 00:00
수정 2014-1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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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와 케이로스호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펼쳐질 이란 테헤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6일 오후 9시 30분께 (이하 한국시간) 테헤란의 다스트게르디 경기장에서 약 두 시간에 걸쳐 훈련을 소화했다.

요르단전(1-0 한국 승)을 마치고 테헤란으로 건너온 뒤 치러진 첫 훈련이었다. 요르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피로가 쌓인 박주영(알샤밥)을 제외한 21명의 태극전사는 6명씩 조를 꾸려 가볍게 공 빼앗기 훈련을 하며 회복에 주력했다.

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훈련은 당초 취재진에 전면 공개키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 취재진 10여명이 훈련장을 찾은 게 변수가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 열기가 예상보다 뜨꺼워지자 돌연 비공개로 방침을 바꿨다. 한국과 이란 취재진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허둥지둥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훈련 도중 공개 여부가 바뀐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타이틀은 걸려있지 않지만 이번 평가전에 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양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철통보안’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팀은 이날 전술 훈련 없이 회복훈련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비공개 훈련을 선택한 점은 슈틸리케 감독이 이번 맞대결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란 취재진은 훈련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지난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주먹 감자’ 사건 당시에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을 붙잡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란 축구협회는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 시간을 늦게 확정하는 등 한국 대표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 한 명이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의 시간과 장소는 아무리 늦어도 경기 이틀 전 오전에는 확정해 원정팀에 통보하는 것이 관례다. 그래야 원정팀이 경기 전날의 세세한 일정을 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 축구협회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한국 대표팀에 알려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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