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축구> 슈틸리케호 체면 살린 ‘손날두’ 손흥민

<한·사우디축구> 슈틸리케호 체면 살린 ‘손날두’ 손흥민

입력 2015-01-04 20:06
수정 2015-01-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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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슈틸리케호를 구해낸 것은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의 발끝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호주 시드니의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유도한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상주 상무)의 쐐기골에 힙입어 2-0으로 승리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때 중동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최근 수준이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크게 고전했다.

’중원의 핵’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공격을 풀어 줄 이청용(볼턴)이 늦은 합류로 벤치를 지켜서인지 대표팀은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일방적으로 밀린 전반전 유일하게 빛난 태극전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는 중앙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의 공격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전반 17분에는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 슈팅은 상대 골키퍼 손과 크로스바를 맞았다.

망신살이 뻗칠 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다. 낮고 예리하게 휘어져 들어가던 프리킥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중앙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의 배를 맞고 골대로 흘러들어갔다.

손흥민이 만든 선제골로 기세를 높인 한국은 이전과는 180도 다른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파괴력은 후반에 투입된 남태희(레퀴야), 한교원(전북 현대)의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깜짝’ 발탁한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이 결국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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