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 ‘죽음의 레이스’… 내 삶을 증명한다

9000㎞ ‘죽음의 레이스’… 내 삶을 증명한다

입력 2015-01-05 23:56
수정 2015-01-0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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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랠리 14일간 대장정 시작

남미 3개국을 넘나드는 다카르랠리 2015년 대회가 ‘죽음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올해 대회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 칠레와 볼리비아를 거쳐 18일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는 약 9000㎞ 구간에서 펼쳐진다.

미국의 로비 고든과 조니 캠벨이 운전하는 허머 트럭이 5일 다카르랠리 출발점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비야 카를로스 파스까지 가는 1구간 험로를 흙먼지를 휘날리며 달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미국의 로비 고든과 조니 캠벨이 운전하는 허머 트럭이 5일 다카르랠리 출발점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비야 카를로스 파스까지 가는 1구간 험로를 흙먼지를 휘날리며 달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1979년 창설돼 올해 36회로 50여개국 7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다카르랠리는 당초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렸지만 2008년 테러 가능성이 제기돼 대회가 취소된 이후 2009년부터는 대회 장소를 남미로 옮겼다. 매 구간마다 정해진 시간보다 늦을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는 로드섹션과 순위 경쟁을 벌이는 스페셜 스테이지 등 2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바이크(모터사이클)와 4륜 바이크, 자동차, 트럭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우승자를 가린다.

다카르랠리는 해마다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죽음의 경주’로도 악명이 높은 대회다. 지난해에도 바이크 부문에 출전한 벨기에 출신 에릭 팔랑트가 제5구간인 아르헨티나 칠레시토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79년 제1회 대회부터 따지면 사고나 길을 잃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선수와 관람객 등 대회 관계자는 60명 이상이다.

특히 대회가 취소된 2008년을 제외하면 2005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사망 사고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선수와 취재기자, 관람객 한 명씩 총 3명이 숨졌다. 2000년대 중반에는 교황청에서도 다카르랠리를 ‘생명을 경시하는 비인간적인 대회’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촉구했지만 ‘죽음의 경주’는 올해에도 결국 이어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2015-01-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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