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한국 취재진에 먼저 인사…”한국 우승후보지만 우리도 자신있어”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 오만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오만 대표팀의 폴 르갱 감독과 선수들이 6일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훈련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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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 오만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오만 대표팀의 폴 르갱 감독과 선수들이 6일 호주 캔버라 매켈러 파크에서 훈련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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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는 오만 축구 대표팀이 당차게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6일 오만 대표팀의 훈련이 열린 호주 캔버라의 매켈러 파크에서는 폴 르 갱 오만 감독의 밝고 명량한 태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르 갱 감독은 한국 취재진에게 먼저 다가와 활짝 웃는 얼굴로 불어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미디어 담당관을 통해 이날 기자와 선수, 코치진이 어울려 대화를 나누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금지했다.
그러나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기자회견이 있는데 왜 여기서 묻느냐”면서도 “훈련장을 일찍 떠나는 조건으로 얘기하자”고 말했다.
르 갱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을 묻자 “한국은 우승후보”라며 “무슨 말을 더할 수 있겠느냐”고 답했다.
오만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걸프컵에서 중동의 강호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르 갱 감독은 “우리도 우리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지만 한국, 호주와 함께 편성된 까닭에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A조에 편성돼 오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이상 캔버라), 17일 호주(브리즈번)와 맞붙는다.
오만은 중동의 복병으로서 A조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변수로 주목된다.
르 갱 감독은 2000년 리옹을 이끌고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3연패를 이룬 명장으로 2011년부터 오만 대표팀을 지휘해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르 갱 감독은 최근 카타르, 중국과의 현지 평가전을 철저히 비공개로 치렀다.
그는 전력이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면서 “한국, 호주도 우리를 겁낸다”며 자신감을 보여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훈련에는 오만의 간판스타인 골키퍼 알리 알 합시(위건)를 포함한 정예요원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나왔다.
AFC와 아시안컵 조직위원회는 참가국의 공식 훈련을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오만 선수들은 15분 동안 그라운드를 돌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그라운드 위에 설치한 표적에 모여 한국과의 1차전을 대비한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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