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구자철 형에게 많이 배운다”

남태희 “구자철 형에게 많이 배운다”

입력 2015-01-06 17:22
수정 2015-01-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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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선수의 운명…많이 출전해 골도 넣고 우승도 하고 싶다”

최근 평가전을 통해 주전에 더욱 가까이 다가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남태희(레퀴야)는 애써 겸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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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남태희
환하게 웃는 남태희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남태희가 6일 오후 호주 캔버라 디킨 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태희는 6일 호주 캔버라의 대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포지션 경쟁자인 구자철(마인츠)과의 경쟁을 묻는 말에 “선수의 운명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느냐”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자철 형은 주장으로서 대표팀 동료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치는 선수”라며 “그러나 선수는 항상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경쟁 구도에서 불편을 따로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남태희는 지난 4일 시드니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출전한 구자철의 자리를 후반에 메워 맹활약했다.

한국은 전반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취임한 이후 최악으로 불릴 정도의 졸전을 되풀이하다가 남태희의 투입과 함께 기세를 높여 승리를 쟁취했다.

구자철과 남태희는 공격진에 창의적으로 화력을 보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사우디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구자철은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악평을 받았으나 남태희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는 호평을 들었다.

남태희는 “전반에는 여러 이유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감독님이 볼을 더 많이 점유해야 한다고 강조해 후반에 그 부분을 중요시하며 뛰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카타르 리그에서 활동하는 남태희는 중동 축구를 경험한 만큼 그 지역 국가들이 대거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이 더 기대되고 있다.

남태희는 “중동 선수들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대표팀에 보고할 정보가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선수들은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받으면 당황하는 경향이 있는데 초반부터 이를 이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례를 소개했다.

남태희는 선수로서 이번 아시안컵에 거는 기대가 컸다.

그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있고 기대가 많다”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골도 넣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대회인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남태희의 현재 포지션 경쟁자인 구자철이 득점왕에 올랐다.

남태희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며 “2011년 경기를 보면서 우리도 조금만 더 여유 있게 경기하면 아시아의 강호로서 충분히 우승할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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