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명성도 옛말?…펠레 박물관 운영난

‘축구황제’ 명성도 옛말?…펠레 박물관 운영난

입력 2015-04-05 10:42
수정 2015-04-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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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수 기대 이하…운영비 충당도 어려워

’축구 황제’ 펠레(74)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애정이 식은 것인가?

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Veja)는 최신호에서 상파울루 주의 항구도시 산투스에 건설된 ‘펠레 박물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운영난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에 문을 연 펠레 박물관은 오는 15일(현지시간)로 개관 10개월을 맞는다.

박물관 운영을 맡은 업체 ‘아마 브라질’(Ama Brasil)은 애초 연간 방문객 수를 120만 명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개관 이후 지난 2월 말까지 방문객은 5만 7천765명에 그쳤다.

1인당 18헤알(약 6천300원)인 입장료 수입으로는 월 16만 헤알(약 5천600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도 충당하지 못한다.

펠레 박물관 방문객 수가 적은 것은 무엇보다 다른 박물관과 비교해 입장료가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다. 산투스 시에서 명소로 꼽히는 해양박물관과 커피박물관 입장료는 5∼6헤알(약 1천750∼2천100원) 수준이다.

펠레 박물관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4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6월15일 공식 개관했다. 건설비용은 5천만 헤알(약 175억 원)에 달한다.

펠레 박물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134㎡ 넓이에 조성됐다. 펠레의 현역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필름과 언론보도 기사, 관련서류, 개인 용품, 사진, 트로피 등 2천545점이 전시됐다.

원래 이름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22년의 선수 생활 동안 1천363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뜨린 축구계의 전설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을 기록했고, 월드컵 1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17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으며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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