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2015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합작한 캐디 마이클 그렐러는 전직 학교 수학선생님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 백을 멘 사연이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자를 상징하는 그린재킷을 입은 일보다 더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렐러는 3년 전에도 마스터스 대회장에 있었지만, 당시 그의 직업은 전문 캐디가 아닌 6학년 수학 선생님이었다.
그는 당첨으로 받은 마스터스 티켓으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 입장,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따라다니며 갤러리로서 경기를 즐겼다.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가 된 사연을 알려면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6년 워싱턴주 기그 하버에서 살던 그렐러는 집 근처에서 열린 미국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을 구경하러 갔었다.
당시 그는 맷 새비지라는 선수가 대회 첫날부터 캐디 없이 스스로 골프가방을 메고 고생스럽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로 캐디를 해주겠다”고 자청했다.
4년 후, 새비지는 그렐러에게 어린 시절 친구이자 아마추어 골퍼인 저스틴 토머스를 소개했다. 토머스는 그렐러의 집 인근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후 토머스는 그렐러를 스피스에게 소개했다. 스피스는 2011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 함께 출전할 캐디를 구하고 있었다. 이 대회 역시 그렐러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열렸다.
스피스는 그렐러와 호흡을 맞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2012년 말 프로로 전향할 때 그렐러에게 풀타임 캐디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렐러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수학 선생님을 그만두고 전문 캐디가 됐다.
WSJ는 스피스가 아마추어 캐디만 조금 해봤을 뿐인 그렐러를 캐디로 전격 고용한 이유에 대해 “사람 사이의 융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만 21세 3개월 14일의 나이로 우승했을 때 그의 캐디는 PGA 투어에서 20년 이상 캐디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마이크 코완이었다. 코완은 우즈에게 풍부한 코스 정보를 제공하며 도움을 줬다.
그렐러는 만 21세 8개월 16일인 스피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 우승을 이끌었다.
스피스는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치며 흔들렸다.
그렐러는 스피스와 함께 18번홀(파4) 티 박스까지 걸어가는 길에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대부분 스피스의 말을 듣기만 했다.
스피스는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스피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WSJ는 “스피스가 18번홀을 파로 막은 것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캐디가 자신의 고용자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렐러는 “너무 많이 분석하려고 하거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스피스는 매우 진지하다. 그저 그에게 조용히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 백을 멘 사연이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자를 상징하는 그린재킷을 입은 일보다 더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그렐러는 3년 전에도 마스터스 대회장에 있었지만, 당시 그의 직업은 전문 캐디가 아닌 6학년 수학 선생님이었다.
그는 당첨으로 받은 마스터스 티켓으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에 입장,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따라다니며 갤러리로서 경기를 즐겼다.
그렐러가 스피스의 캐디가 된 사연을 알려면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06년 워싱턴주 기그 하버에서 살던 그렐러는 집 근처에서 열린 미국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을 구경하러 갔었다.
당시 그는 맷 새비지라는 선수가 대회 첫날부터 캐디 없이 스스로 골프가방을 메고 고생스럽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로 캐디를 해주겠다”고 자청했다.
4년 후, 새비지는 그렐러에게 어린 시절 친구이자 아마추어 골퍼인 저스틴 토머스를 소개했다. 토머스는 그렐러의 집 인근에서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후 토머스는 그렐러를 스피스에게 소개했다. 스피스는 2011년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 대회에 함께 출전할 캐디를 구하고 있었다. 이 대회 역시 그렐러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열렸다.
스피스는 그렐러와 호흡을 맞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2012년 말 프로로 전향할 때 그렐러에게 풀타임 캐디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렐러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수학 선생님을 그만두고 전문 캐디가 됐다.
WSJ는 스피스가 아마추어 캐디만 조금 해봤을 뿐인 그렐러를 캐디로 전격 고용한 이유에 대해 “사람 사이의 융화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 우즈가 1997년 마스터스에서 만 21세 3개월 14일의 나이로 우승했을 때 그의 캐디는 PGA 투어에서 20년 이상 캐디 경력을 쌓은 베테랑 마이크 코완이었다. 코완은 우즈에게 풍부한 코스 정보를 제공하며 도움을 줬다.
그렐러는 만 21세 8개월 16일인 스피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며 우승을 이끌었다.
스피스는 3라운드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치며 흔들렸다.
그렐러는 스피스와 함께 18번홀(파4) 티 박스까지 걸어가는 길에 많은 말을 하지 않고 대부분 스피스의 말을 듣기만 했다.
스피스는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스피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WSJ는 “스피스가 18번홀을 파로 막은 것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캐디가 자신의 고용자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렐러는 “너무 많이 분석하려고 하거나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스피스는 매우 진지하다. 그저 그에게 조용히 영향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