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이러다 UFC에 밀린다”…유명우 “재미없네요”

홍수환 “이러다 UFC에 밀린다”…유명우 “재미없네요”

입력 2015-05-03 15:25
수정 2015-05-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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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 호야도 “복싱 팬들에 죄송”…복싱 전설들 ‘맥빠진’경기에 실망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가 펼친 ‘세기의 대결’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경기였다.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두 선수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은 메이웨더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1라운드와 4, 5라운드에 한 두 차례씩 불꽃이 튀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메이웨더는 주로 피해다니기만 하다가 파키아오가 틈을 보이면 한 번씩 ‘혼이 실리지 않은’ 주먹을 던져 점수를 쌓았다.

파키아오의 주먹은 메이웨더의 안면에 좀처럼 닿지 않았다. 반드시 위험을 감수해야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으나 그의 적극성은 이전보다 수위가 낮았다. 메이웨더의 카운터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가 끝났을 때 두 선수의 얼굴은 거의 상처 하나 없이 말끔했다.

팬들뿐 아니라 복싱의 ‘전설’들 역시 이날 경기에 큰 실망감을 표했다.

1977년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결정전에서 ‘4전5기’의 신화를 쓴 홍수환(65)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역대 타이틀전 가운데 가장 재미없는 경기였다. 두 선수에게 대전료 지급을 하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내가 봤을 때에는 118-116 정도로 파키아오가 우세했다”면서 “복싱 단체들이 어그레시브(공격성)에 더 점수를 줘야 한다. 그게 ‘물러설 곳이 없다’는 복싱의 매력이자 정통성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종합격투기 UFC의 최고 대전료는 60억∼70억원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경기는 2천억원이 넘었다. 그런데도 팬들에게 이 정도 재미밖에 주지 못하니 UFC가 인기를 얻는 것이다. 이러다가 UFC에게 밀릴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WBA 주니어플라이급 17차 방어의 신화를 쓴 유명우(51)는 “메이웨더의 아웃복싱도 복싱을 잘 아는 마니아들 입장에서는 정말 보기에 흥미진진한 스타일이다. 파키아오가 메이웨더를 잡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그도 실망감은 감추지 않았다. “나도 경기를 정말 재미없게 봤다”며 한숨을 쉬었다.

유명우는 “마니아가 아닌 일반적인 팬들 입장에서는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라면서 “지루한 경기가 돼 버려 아쉽다”고 말했다.

파키아오와 메이웨더가 나타나기 전까지 세계를 호령한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 역시 경기 내용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복싱 팬들에게 미안합니다(Sorry boxing fans)”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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