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고 마라도나
미국 CBS스포츠는 18일 “마라도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준준결승 주심을 맡았던 알리 벤 나세르(튀니지)와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겨 4강에 오른 후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0-0이던 후반 6분에 마라도나가 넣은 선제골이 핸드볼 반칙에 의한 것이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헤딩슛으로 첫 골을 터뜨렸는데 이때 머리가 아닌 손으로 쳐서 넣었다는 것이다.
주심이던 벤 나세르는 잉글랜드 선수들의 항의에도 마라도나의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4분 뒤에 다시 한 골을 넣었고 아르헨티나는 후반 36분에 게리 리네커가 한 골을 만회한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
마라도나는 경기 후 논란이 된 첫 번째 골에 대해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말해 득점 과정에서의 반칙을 사실상 시인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 튀니지를 방문해 벤 나세르와 다시 만났다”고 소개한 마라도나는 “나는 그에게 아르헨티나 대표팀 셔츠를 선물했고 그는 답례로 당시 경기의 사진을 줬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벤 나세르를 가리켜 “알리는 나의 영원한 친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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