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볼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져주기’ 논란

소프트볼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져주기’ 논란

입력 2015-08-19 14:03
수정 2015-08-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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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의 결선행 막고자 다른 팀 밀어줬다는 주장의혹받은 팀과 의혹 제기한 팀의 단판 승부 펼쳐져

소프트볼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져주기 논란’이 일었다.

다음 라운드에서 강팀과 대결을 피하고자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팀이, 이를 지적한 팀과 단판 승부를 펼치는 이색적인 장면이 벌어졌다.

미국 서부 대표팀 워싱턴 사우스 스노호미시 리틀리그 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B조 예선 4차전에서 남동부 대표 노스캐롤라이나 로완 리틀리그 팀에 0-8로 패했다.

이날 워싱턴은 노히트 노런을 당했다.

앞서 3승으로 예선 통과를 확정할 때까지 보였던 경기력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미국 야후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이미 결선 진출을 확정한 워싱턴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고 전했다.

주전 선수를 대거 제외하며 제대로 진용을 짜지도 않고 경기를 치른 워싱턴은 경기 태도도 불성실했다.

미국 야후는 “타자들이 어이없는 번트를 시도하면서 아웃됐다”고 표현했다.

노스캐롤라이나가 승리하면서 B조 5개 팀 중 3개 팀이 3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워싱턴과 노스캐롤라이나가 조 2위까지 얻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중부 대표 센트럴 아이오와 올스타즈는 득실점에서 밀려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센트럴 아이오와는 “워싱턴이 고의로 패했다”고 주장하며 “워싱턴을 실격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센트럴 아이오와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며 워싱턴과 센트럴 아이오와의 단판 승부를 지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결선 진출을 인정하고, 워싱턴과 센트럴 아이오와 경기의 승자에게 또 한 장의 결선행 티켓을 주겠다는 결정이다.

대회 조직위는 급하게 19일 두 팀의 단판전을 열었고, 센트럴 아이오와가 3-2로 승리하며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워싱턴은 ‘져주기 논란’에 휘말리고, 손에 넣었던 결선행 티켓을 빼앗겨 두 배로 씁쓸했다.

제프 타일러 워싱턴 사우스 스노호미시 팀 대표는”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가 많고, 지역 예선을 포함해 3개월 동안 경기를 치른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필요도 있었다”고 져주기 논란에 맞서며 “이런 논란으로 우리 선수들이 쌓은 성과가 훼손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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