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허경민 “김상수가 자랑하던 ‘우승 후 회식’해보고 싶다”

<프로야구> 허경민 “김상수가 자랑하던 ‘우승 후 회식’해보고 싶다”

입력 2015-10-31 13:15
수정 2015-10-31 13: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두산 베어스 허경민(25)과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는 동갑내기 친구다.

김상수는 소속 팀 삼성이 2011∼2014시즌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자 허경민에게 이런저런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중 허경민의 기억에 또렷하게 남은 것은 ‘우승 후 회식’이다. 허경민은 ‘우승하고 다 같이 밥 먹으면 어떤 기분일까’하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두 사람은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적으로 만났다. 두산이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제패에 단 1승만 남겨놓은 상황.

허경민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5차전을 앞두고 “상수가 얘기하던 그 회식이 어떤 기분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동안 나 많이 괴롭힌 선배한테 샴페인도 뿌려보고 싶다”는 허경민에게 ‘그게 누구냐’고 묻자 “우리가 진짜 우승하면 누구인지 직접 보세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허경민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야구사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전날 2개의 안타를 쳐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그는 올해 가을 야구를 치르는 동안 친 안타 개수를 23개로 늘렸다.

종전에는 2001년 안경현(두산), 2009년 박정권(SK), 2011년 정근우(SK)가 작성한 21안타가 최다 기록이었다.

허경민은 야구를 등산에 비유했다.

“산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는 것 같아요. 준플레이오프 땐 ‘과연 넥센을 이길 수 있을까?’ 싶었어요. 플레이오프 땐 ‘NC 그 좋은 투수들 공을 어떻게 치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여기까지 왔네요.”

전날 4차전에서는 두산이 4-3으로 앞선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타구가 3루수 허경민 앞으로 굴러갔다.

초긴장 상태로 있던 허경민은 그 순간 ‘왜 하필 나야’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차분하게 홈으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후속타자 구자욱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허경민은 “우리가 꼭 우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 끝날 때까지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