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야구선수 사라 후덱, 미국대학 경기에서 첫승

여자 야구선수 사라 후덱, 미국대학 경기에서 첫승

입력 2016-02-15 11:21
수정 2016-02-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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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대학 야구에서 뛰는 유일한 여자 선수인 사라 후덱(19)이 첫 승리를 올렸다.

후덱이 뛰는 보시에 패리시 커뮤니티 칼리지(BPC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힌드 커뮤니티 칼리지와 방문경기에서 1-4로 뒤진 4회초에 4점을 뽑아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BPCC는 4회말부터 마운드에 신입생인 후덱을 올렸다. 후덱은 지역지인 슈리브포트 타임스의 인터뷰에서 “약간 긴장했지만 (애런 보라첵) 감독이 내 이름을 불렀을 때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기회를 준 것에 기뻤고, 빠르게 스트라이크존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덱은 4회말 내야안타 3개를 내주고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상대팀의 중심타자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후덱은 이후 피안타 없이 마운드를 견고하게 지키며 2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후덱의 호투 속에 BPCC(2승 5패)는 5-4로 승리했고, 후덱은 승리투수가 됐다.

후덱은 “오늘 승리는 우리 팀에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이라며 “(전미 대학 랭킹 9위인) 강팀을 상대로 싸워서 이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텍사스의 슈거랜드에 있는 조지 랜치 고등학교의 야구팀에서 왼손 불펜투수로 활약한 후덱은 지난해 2월 장학금을 받고 BPCC에 입학했다. 후덱은 BPCC 사상 최초의 여자 야구 선수다.

후덱 이전에 대학 야구에서 뛴 여자 선수로는 1989년 세인트 메리 대학에 입학한 줄리 크로튜가 있다. 일라 보더스는 1994년 대학 경기에서 처음으로 투수로 나선 여자 선수다.

이 밖에도 몇 명이 더 있지만 올 시즌 대학 레벨에서 뛰는 여자 선수는 후덱이 유일하다고 CBS 스포츠는 전했다.

후덱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여자 야구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4년에는 ‘올해의 미국 야구 스포츠우먼’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는 이 대회에서 17이닝을 던져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하고 미국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후덱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6시즌 동안 투수로 활약한 존 후덱이다. 199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루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존 후덱은 그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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