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요즈음 즐겁게 하는 일이 있다. 경기 중 신고 뛰었던 농구화를 벗어 사인을 남기고 팬에게 건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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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트는 지난 3일 덴버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11분만 뛰고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4쿼터 벤치로 물러난 뒤 두 꼬마 팬에게 농구화를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미국 ESPN의 블로그 ‘볼 던 라이’가 전했다. 동영상을 보면 그가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날 덴버 원정 역시 그의 현역으로서 마지막 기회였는데 팀은 107-117로 졌다.
팬들은 생애 마지막으로 그가 코트를 뛰는 모습을 볼 기회란 생각에 “We want Kobe”를 연호했다. 두 꼬마에게 신발 한 켤레만 건넨 게 마음에 걸렸던지 브라이언트는 라커룸에서 다른 한 켤레를 챙겨 다시 꼬마들에게 건네는 따듯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간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꼬마들이 거저 간지나는 선물을 챙긴 것은 아니었다. 브라이언트는 “그들이 따낸 거에요. 내 애완견 이름을 알고 싶어 하길래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술 주문 중 하나라고 힌트를 줬어요. 그랬더니 그들이 15가지나 줄줄이 읊더군요. 애완견 이름을 맞히면 신발을 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그 애들이 따낸 거에요”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애완견 이름이 크루시오라고 밝혔다. 주문을 듣는 이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용서받지 못할 저주’ 3종 세트 중 하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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