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 연합뉴스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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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지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좌익수로는 톱타자 조이 리카드가 나선다.
리카드에게 주전을 빼앗긴 탓에 벤치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현수는 불규칙한 출전에도 전날까지 타율 0.478(23타수 11안타)을 쳐내며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알렸다.
다만,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타구를 자주 날리지 못한 바람에 여전히 벅 쇼월터 감독의 외면 속에 여전히 ‘후보’ 신세에 머물렀다.
김현수는 “정규리그를 시작할 때에나 지금이나 똑같이 경기를 준비한다”면서 “최근에 타격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껴 체력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신고 선수’ 신화를 쓰고 팀의 주축 타자로 활약한 그는 요즘 “매 타석이 아쉽다”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규칙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타석에서 여유 있게, 자신 있게 공을 치지 못했다”면서 “방망이에 공을 맞혀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말했다.
타석에서 운이 따라 안타가 나오긴 했으나 자신이나 쇼월터 감독 모두를 만족하게 할 만한 화끈한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늘 쫓기는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상황이 거듭되면서 ‘타격 기계’의 평정심에도 큰 금이 갔다.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배운 것도 많고, 또 생각이 많아서 안 되는 것도 많다”며 “모든 게 내 탓이고,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한국의 타격 코치와 긴밀하게 상담하고 싶어도 시간대가 달라 제대로 하소연할 수 없는 딱한 사정도 있다.
김현수는 “여기 계신 메이저리그 코치님들과도 자주 상의하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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