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너무 힘들다…승부조작 수사 지켜볼 것”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너무 힘들다…승부조작 수사 지켜볼 것”

입력 2016-07-21 17:51
수정 2016-07-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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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상무 입대한 문우람 연루…결백 주장이 변수

KBO 리그에 승부조작의 악령이 4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1일 돈을 받고 승부조작을 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을 불구속 기소했다.

더불어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먼저 제의한 문우람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인 점을 고려해 군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2012년 박현준·김성현(영구제명) 이후 리그에 다시 터진 승부조작 사건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번 사건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2011년 넥센 입단 동기이며, 이태양은 2012년 NC로 팀을 옮겼지만 문우람은 작년까지 팀 외야수로 활약했다.

그래서 넥센은 이날 오후 “문우람이 연루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징계 역시 받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검찰은 문우람이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1차 승부조작 대가로 브로커가 이태양에게 2천만원을 줬는데, 문우람이 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우람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브로커와 삼자대면에서 문우람은 승부조작 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그가 전달한 2천만원 역시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단순히 쇼핑백만 건네줬다고 말했다.

이날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초췌한 얼굴로 “자꾸 사건이 터져서 너무 힘들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이어 “문우람의 처분은 구단이 적절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고, 선수 본인이 부인하고 있어서 아직은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다. 일단은 승부조작 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넥센 구단 역시 “문우람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이지만, 선수가 결백을 주장해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룬다”고 밝혔다.

염 감독이 걱정하는 건 정당하게 땀 흘려 노력하는 다른 선수에까지 영향이 미치는 일이다.

한편 염 감독은 이날 선수단에 따로 교육했느냐는 질문에 “정기적으로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구단 차원에서 교육한다. 오늘은 하지 않았고, 김상현 사건 때 자리를 한 번 가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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