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2014년 체전 승마 장소 변경은 시설 문제 때문”

대한체육회 “2014년 체전 승마 장소 변경은 시설 문제 때문”

입력 2016-10-31 19:13
수정 2016-10-3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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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심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 중

2014년 전국체육대회 승마경기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경기 장소가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대한체육회는 시설 문제 때문이었다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체육회 홍보실은 31일 “2014년 전국체전 승마경기 장소를 제주도에서 인천으로 옮긴 이유는 마방과 모래(바닥 재질), 펜스 등의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작을 불과 8일 앞두고 인천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체육회는 “당시 경기를 앞두고 수차례 현지 실사를 통해 경기장 시설을 기준에 맞춰달라고 요구했으나 그것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회 시설 문제로 개최 장소를 급히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조치가 당시 체전에 출전한 정유라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뒤늦게 제기됐다.

당시 정유라 씨는 전국체전보다 약 한 달 앞서 인천의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대학 승마 특례입학을 준비하던 정씨 입장에서는 전국체전 금메달에도 욕심이 났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제주도는 대회 직전 경기장소 교체가 부당하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실제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지법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경기장 변경으로 제주도가 입은 손해가 인정된다”며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는 제주도에 1억8천44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제주 승마장이 승마경기를 치르기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체육회 관계자는 “당시 경기장 변경 이유였던 바닥 재질, 배수 문제와 마사 부족 등의 이유로 경기장소를 바꿨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제주지법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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