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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이하 현지시간) 콜롬비아 메데인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어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브라질 프로축구 차페코엔세 선수들이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산 로렌초와의 코파 수다메리카나 준결승을 승리한 뒤 기쁨에 얼싸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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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볼리비아를 이륙한 이 비행기는 30일 남미대륙 프로 대항전 가운데 두 번째 권위있는 대회로 알려진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을 메데인의 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치르기 위해 메데인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일단 결승 1차전은 연기됐다. 현지 공항이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여객기와 관제탑 사이에 전자장비의 결함 때문에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적시돼 있다.
콜롬비아 언론은 메데인 공항 근처의 한 병원에 이 팀의 수비수 알란 루스첼이 들것에 실린 채 산소 마스크를 쓰고 담요에 덮인 채 후송됐다고 전했다.
1973년 브라질 남부 차페코를 연고지로 창단한 이 클럽은 2014년 1부리그 세리에A로 승격돼 지난주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산 로렌초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볼리비아 전세 항공사인 라미아가 동원한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 기종의 여객기에는 72명의 승객과 승무원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악천후 때문에 추락 현장에는 육로로만 접근 가능한 상태이며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생존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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