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란-김민성 종합 1위, 이선혜-신미란 종합 2위
한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북아메리카컵 시즌 종합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김유란(25·강원BS연맹)-김민성(23·동아대) 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북아메리카컵 8차 대회 여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7초99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이선혜(23·한국체대)-신미란(25·부산BS연맹) 조는 1분58초23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유란-김민성 조는 8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거머쥐며 올 시즌 북아메리카컵을 랭킹 1위(총점 782점)로 마감했다.
한국 여자 봅슬레이가 국제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선혜-신미란 조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2위(총점 704점)에 올랐다.
남자 봅슬레이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릴 만큼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 여자 봅슬레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적었다.
북아메리카컵은 원윤종-서영우 조가 출전하는 월드컵보다 한 단계 수준이 낮은 대회다.
하지만 원윤종-서영우 조가 북아메리카컵에서 실력을 쌓은 뒤 월드컵에 진출, 세계 정상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한국 여자 봅슬레이 역시 앞날이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이번 시즌 빠른 성장세를 보여준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 역시 1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정수 국가대표 코치는 “5개월이 넘는 긴 시즌을 치르며 선수들이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한국 여자 봅슬레이 최초로 우승·준우승 대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봅슬레이 석영진(27)-장기건(30. 이상 강원도청) 조는 북아메리카컵 8차 대회에서 은메달(1분54초50)을 목에 걸며 올 시즌을 종합 3위(총점 626점)로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