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닮은꼴은 찬양의 의미” 오스트리아 경찰이 체포

“히틀러와 닮은꼴은 찬양의 의미” 오스트리아 경찰이 체포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2-14 09:57
수정 2017-02-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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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처럼 수염을 기른 채 생가 밖에서 사진을 찍어 오스트리아 경찰에 체포된 남성. 호이트, at  홈페이지 갈무리
히틀러처럼 수염을 기른 채 생가 밖에서 사진을 찍어 오스트리아 경찰에 체포된 남성.
호이트, at 홈페이지 갈무리
히틀러와 닮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남자가 있다. 나치 독일에 부역했던 아픈 역사를 지닌 오스트리아에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일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자신을 ‘하랄트 히틀러’라고 주장하는 25세 남성이 아돌프 히틀러 전 독일 총통이 1889년 4월 20일 태어난 브라우나우 암 인의 생가 밖에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영국 BBC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사진들은 이날 오스트리아의 ‘호이트, at’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다비드 퍼트너 현지 경찰 대변인은 이 남자가 최근 독일 국경에 위치한 이 도시로 이사왔다고 밝혔다.

퍼트너 대변인은 문제의 남성을 체포한 것이 농담이 아니며 그의 혐의가 일종의 공연음란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젊은 남자가 자신이 정확히 무슨 일을 저지르는지 알고 있다”며 빈과 그라츠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정부는 친나치주의자들이 경배하는 장소로 이용된다는 이유로 히틀러의 생가를 파괴하기로 결정했다. 나치 시절에 히틀러가 맨 위층 월세 방에서 태어난 이 건물은 일종의 성지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았지만 친나치 정권이 몰락한 1944년 폐쇄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아돌프 히틀러 전 독일 총통은 1913년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이주했다. AP 자료사진
아돌프 히틀러 전 독일 총통은 1913년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이주했다.
AP 자료사진
나치 시절 일종의 성지로 대접 받은 히틀러 생가.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 암 인에 있는 이 건물 3층 월세방에서 태어났다. AFP 자료사진
나치 시절 일종의 성지로 대접 받은 히틀러 생가. 오스트리아 브라우나우 암 인에 있는 이 건물 3층 월세방에서 태어났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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