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여자 스프린터 ‘골든 걸’ 베티 커스버트 79세에 영면

호주의 여자 스프린터 ‘골든 걸’ 베티 커스버트 79세에 영면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07 13:31
수정 2017-08-0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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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전설적인 스프린터로 네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했던 ‘골든 걸’ 베티 커스버트가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6일 밤(이하 현지시간) 호주 서부의 모처에서 오랜 기간 복합 장기 경변증과 힘겨운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고인을 “트랙에 있건 없건 영감을 준 선수이자 챔피언”이었다고 애도했다. 오랜 친구이자 올림픽 스프린터였던 릴렌 보일은 고인이 인간애와 돋보이는 재능으로 메달들을 땄던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커스버트는 18세이던 1956년 멜버른올림픽 100m와 200m, 400m 계주를 모두 우승하며 골든 걸이란 별명을 얻었다. 호주 선수가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것은 그녀가 처음이었다. 선수로서 뛰는 동안 9개의 세계신기록을 양산했으며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는 400m 금메달을 따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 고인이 앉은 휠체어를 성화 점화 지점까지 밀고 갔던 보일은 호주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수많은 선수들이 그녀가 해낸 방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육상연맹은 성명을 내 “올림픽 레전드 베티 커스버트의 영면을 확인하게 돼 슬픔을 더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호주의 스프린터 전설 베티 커스버트(왼쪽)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도중 성화 점화를 위해 다가가고 있다. 오른쪽 휠체어를 미는 이는 올림픽 스프린터 출신이며 오랜 친구인 릴렌 보일.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호주의 스프린터 전설 베티 커스버트(왼쪽)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도중 성화 점화를 위해 다가가고 있다. 오른쪽 휠체어를 미는 이는 올림픽 스프린터 출신이며 오랜 친구인 릴렌 보일.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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