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마지막 은퇴 경기 근육경련 결승선 밟지도 못했다

볼트 마지막 은퇴 경기 근육경련 결승선 밟지도 못했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13 06:16
수정 2017-08-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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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은퇴 경기의 결승선을 넘지도 못했다.

볼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자메이카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서 요한 블레이크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뒤 20m를 달려 보지도 못하고 트랙에 나동그라졌다. 왼쪽 허벅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 것이었다. 볼트는 모든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지 한참 뒤에도 트랙 위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고통 속에 마무리했다. 자메이카의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 목표도 좌절됐다.
런던 AP 연합뉴스
런던 AP 연합뉴스
개인 단거리 종목에서 하나의 메달도 챙기지 못했던 영국 대표팀이 37초47로 뜻밖의 금메달을 챙겼고, 남자 100m를 우승한 저스틴 개틀린이 두 번째 주자로 뛰었던 미국이 37초52로 은메달, 일본이 38초04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38초34로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두 국가가 상위권에 들어가는 개가를 올렸다.

볼트는 금 11, 은 2, 동메달 1개 등 세계선수권 메달 14개에 그치며 대회를 마감했다. 볼트가 뜻밖에 가장 좋지 않은 모습으로 선수 경력을 마감하게 돼 혹시 은퇴 결심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볼 수 있겠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400m 계주에서는 앨릭스 펠릭스가 두 번째 주자로, 여자 100m 우승자인 토리 보위가 마지막 주자로 뛴 미국이 41초8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고 영국이 42초12로 은메달, 마지막 주자가 바통을 건네받기 전만 해도 앞서 있었던 자메이카는 바통 인계가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두세 번 더듬는 사이 선두를 놓쳐 42초19로 동메달에 그쳤다.

펠릭스는 금 10, 은 3, 동메달 2개 등 세계선수권 메달만 15개를 수집해 대회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선수의 영예를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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