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더블 실패한 모 파라 “팩트를 쓰지 않는 당신네들”

장거리 더블 실패한 모 파라 “팩트를 쓰지 않는 당신네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8-14 08:04
수정 2017-08-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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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파라가 지난 12일 남자 5000m 은메달을 딴 뒤 갓난 아들만 제외하고 온 식구를 트랙으로 불러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모하메드 파라가 지난 12일 남자 5000m 은메달을 딴 뒤 갓난 아들만 제외하고 온 식구를 트랙으로 불러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당신네들은 결코 팩트를 쓰지 않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내린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더한 모하메드 파라(34·영국)가 일부 미디어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파라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들이 2011년부터 자신을 지도해온 알베르토 살라자르(미국) 코치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과 연결해 자신의 업적을 훼손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4회 우승과 세계선수권 6회 우승에 빛나는 그는 “아주 여러 차례 당신네들은 내게 불공정했다”며 “내가 열심히 노력해 업적을 이뤘다는 것이 팩트다. 그런데 때때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팔아먹고 싶어 하는 얘기에 짜맞춰 기사를 쓰곤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오는 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남자 5000m 결선을 마지막으로 트랙을 떠나 마라톤으로 전향할 예정인 파라는 살라자르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나이키 오레곤 프로젝트에 함께 하며 메이저대회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의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지난달 해킹 단체 ‘팬시 베어스’가 그의 샘플들에 대한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폭로했다가 나중에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을 때도 자신은 혈액 테스트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영국육상연맹 자문 노릇을 하기도 했던 살라자르는 2015년에 무려 1만 2000단어로 구성된 장황한 공개 서한을 발표해 반도핑 규정들을 어긴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건 마치 기록이 깨졌을 때 ‘내가 선을 넘었으면, 알베르토가 선을 넘었으면’이라고 계속 되뇌는 것과 같다. 왜 매년 이런게 신문 헤드라인이 되어야 하는가“ 라고 되물은 뒤 “내가 이룬 것은 내가 이룬 것이다. 당신네들은 그걸 파괴하려고만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000m와 1만m를 제패한 뒤 모하메드 파라(오른쪽)와 알베르토 살라자르 코치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 자료사진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000m와 1만m를 제패한 뒤 모하메드 파라(오른쪽)와 알베르토 살라자르 코치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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