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전역하자마자 골프 연습 “점심 먹고 곧바로 스윙”

배상문 전역하자마자 골프 연습 “점심 먹고 곧바로 스윙”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8-16 11:15
수정 2017-08-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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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동안 육군 소총수 복무를 마친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배상문(31)은 제대한 날부터 연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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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프로
배상문 프로 프로골퍼 배상문이 16일 강원 원주시 육군 36보병사단에서 전역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8.16
배상문은 16일 강원도 원주 육군 모 부대에서 전역 후 “점심 먹고 곧바로 스윙 연습을 시작한다. 하루가 급하다. 일과가 끝나면 주어지는 자유 시간에는 빈 스윙과 체력 훈련으로 필드 복귀에 대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상문은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0월 5일 시작하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나선다. PGA투어는 배상문에게 군 복무 동안 투어 출전권을 유예해줬다.

배상문은 “앞으로 할 일이 많다. 그간 못했던 훈련을 하고 대회도 많이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골프가 너무 하고 싶었다. 필드에서 다시 우승 경쟁을 하는 순간을 꿈꿔왔다”면서 “대회에 나가기 전까지 몸무게를 더 불리고 몸 상태를 (선수 시절로) 되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군 복무 동안 휴가를 나오면 빠짐없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했고 간간이 실전 라운드도 돌았다.

그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예전보다 더 나간다”면서 “비거리나 체력은 크게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귀띔한 그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예전보다 나은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배상문은 군 복무 기간 소총수로 다른 병사와 똑같이 훈련을 받았고 똑같은 일과를 보냈지만, 일과가 끝나고 주어지는 개인정비시간(자유시간)에는 빈 스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빠트리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잔디 위에서 치는 쇼트게임과 퍼트,그리고 특히 벙커샷 등은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감각을 하루빨리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전성기에 군에 입대한 배상문은 “군대 생활을 하면서 매 순간순간 인내를 배웠다.내 인생에서 상당히 큰 밑거름이라 여긴다. 투어 선수로 다시 활동하면서도 군에서 배운 인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는 군대 체질인 것 같다”는 그는 “통제된 단체 생활에도 잘 적응했고 10살 어린 전우들과도 잘 지냈다.어젯밤에도 후임병들과 밤새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도 헤어지기가 서운해서 우는 후임병들 달래주느라 제대가 늦었다”고 껄껄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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