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kt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삼성을 10점 차로 완파하고 시즌 첫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삼성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홈 경기를 88-78로 이겼다. 이틀 전 현대모비스를 꺾으며 5연패 사슬을 끊었던 kt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리며 4승16패를 기록했다.
반면 라틀리프가 사타구니 치골염 부상으로 3주 동안 결장하게 된 삼성은 오리온, kt에 연이어 패하며 승수를 쌓지 못해 10경기 연속 원정 경기의 첫발을 무겁게 뗐다.
1쿼터를 20-22로 근소하게 뒤진 kt는 2쿼터부터 웬델 맥키네스와 리온 윌리엄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을 44-38로 앞선 가운데 마친 kt는 3쿼터에서도 9점 차를 더 벌리며 경기 한때 19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t는 웬델 맥키네스(24득점 15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16득점 11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앞장서고 김영환이 3점슛 두 방 등 17득점 7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라틀리프 공백이 커졌던 삼성은 마키스 커밍스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리바운드 싸움에서 30-39로 밀린 것이 뼈아팠다.
오리온은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SK에 연장 접전 끝에 87-94로 분패했다. 이 경기까지 KBL에서는 나흘 연속 연장 숭부가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오리온은 4쿼터 종료 24초 전까지 84-80으로 앞섰으나 애런 헤인즈의 골밑슛을 막던 최진수가 헤인즈의 팔꿈치에 눈을 맞아 바닥에 넘어졌지만 최진수의 파울이 불려 5반칙 퇴장 당했다. 이 상황에서 최진수가 욕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혔고 심판은 이미 5반칙이 된 최진수 대신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한 것이 결정적 패인으로 작용했다. 헤인즈가 자유투 셋 가운데 둘을 넣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골밑슛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패배 직전에 살아난 SK가 최준용이 혼자 6득점을 올리는 등 분위기를 주도해 오리온 상대 3전 전승을 거뒀다. 헤인즈가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 4스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15승5패가 된 SK는 공동 선두였던 DB(14승5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오리온의 저스틴 에드워즈도 23득점으로 활약했고 허일영이 부상에서 돌아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막판 최진수가 결장할 수 있어 추일승 감독의 얼굴은 어둡기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꼴찌 kt 선수들이 8일 삼성전을 마친 뒤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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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연승을 기록한 꼴찌 kt 선수들이 8일 삼성전을 마친 뒤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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