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 유니폼, 세 가지 국기 색깔 안 돼”

IOC “러 유니폼, 세 가지 국기 색깔 안 돼”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2-21 18:08
수정 2017-12-22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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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만 허용… 국명 크게 못 써

패럴림픽 러 참가 여부 새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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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중립국 유니폼. 러시아 국기 색깔보다 훨씬 짙은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글씨를 똑같은 크기로 표기했다. 스포르트 익스프레스 트위터
러시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안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중립국 유니폼. 러시아 국기 색깔보다 훨씬 짙은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라는 글씨를 똑같은 크기로 표기했다.
스포르트 익스프레스 트위터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와 똑같은 색깔을 넣으면 안 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가 주도 도핑을 저질러 자격 정지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대표단과 지난주 면담을 갖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나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유니폼과 액세서리, 장비 등에 대한 13가지 규제 조항을 마련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도핑과 무관하다고 밝혀진 경우 중립국 깃발 아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고 표기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데 IOC의 OAR 실행위원회가 아주 꼼꼼한 규제 리스트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니폼 아이템마다 세 가지 색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러시아 국기에 들어간 세 가지 색깔보다 “더 진하게” 표현할 것을 권했다. 어떤 우연으로도 러시아 국기를 떠올리게 하지 말라는 얘기다. 유니폼 어깨에 어떤 텍스트도, 원래 재질과 다른 섬유를 덧붙이지 못하게 해 러시아 국기와 ROC 엠블럼을 붙이는 행위도 금지했다. IOC는 러시아 선수들은 흰색 바탕에 붉은 글씨로 ‘Olympic Athlete From Russia’로 표기하거나 ‘OAR’로 줄여 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원들은 반드시 ‘OAR’로만 표기하도록 했다.

영어로만 표기해야 하며 ‘Olympic Athlete from’과 ‘Russia’의 글자 크기는 똑같아야 한다. 다시 말해 ‘Russia’만 크게, 유니폼의 넓은 여백을 차지하게 디자인하면 안 된다. 역시 세 가지 색깔을 쓸 수 없다. 그리고 모든 러시아 선수는 각자 유니폼을 IOC로부터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한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집행위원회를 열어 모든 패럴림픽에서 추방된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의 복권을 승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전제조건을 확인하고 내년 3월 평창동계패럴림픽에 러시아의 참가를 허용할지 여부를 내년 1월 26~28일 열리는 회의로 미룬다고 20일 발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12-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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